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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Insight소규모 연구소, 챙길 것이 너무 많습니다
현장의 질문들 74 / 102

소규모 연구소, 챙길 것이 너무 많습니다

현장의 질문들 - 21

벤처나 빠르게 크는 회사의 연구소는 과제 수가 적습니다. 서너 개, 많아야 대여섯 개입니다.
그런데 챙길 것은 대기업보다 많습니다.
과제 하나하나가 무겁고, 밖에서 오는 정보가 계속 판을 바꾸고, 그 모든 것을 몇 사람이 나눠 맡습니다.
관리해야 할 대상이 많은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맡는 종류가 많은 것입니다.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맡습니다

대기업 연구원은 자기 실험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시장은 기획팀이 보고, 계약은 구매팀이 챙기고, 규제는 인허가팀이 봅니다.
작은 조직에서는 한 사람이 그것을 다 합니다.

연구원이 백 명이든 열 명이든 해야 할 일은 같습니다. 시장을 봐야 하고, 규제를 확인해야 하고, 직접 개발할지 사 올지 비교해야 하고, 위탁 기관을 고르고 계약 조건을 봐야 합니다. 회사가 작다고 규제를 안 봐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놓칠 확률이 대기업보다 높습니다. 게을러서가 아니라 챙길 것이 많아서입니다.

작은 조직은 관리 체계가 덜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받쳐줄 것이 더 필요합니다. 다만 그 범위가 좁을 뿐입니다.

밖에서 오는 정보가 과제를 정합니다

특히 벤처나 성장기 회사에서 큰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밖에서 오는 정보가 참고 자료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경쟁사가 어디까지 왔는지, 규제가 어느 쪽으로 가는지, 그 기술이 언제 나오는지, 시장이 정말 열리는지. 이것들이 과제를 계속할지 말지를 정합니다.

대기업은 이 정보가 조금 틀려도 다른 과제로 버팁니다. 과제가 셋인 곳에서는 하나가 흔들리면 회사가 흔들립니다.

그런데 조직마다 따로 돕니다

저희가 만난 곳에서, 정보를 본 사람은 있는데 그것이 판단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연구가 본 것과 영업이 본 것이 만나지 않습니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보고 자기 자리에서 씁니다. 같은 경쟁사 소식을 두 부서가 따로 알고 있는데, 둘을 합쳐야 나오는 결론은 아무도 못 냅니다.

본 사람은 있었습니다. 그다음이 없었을 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정보가 어디 있었는지도 모르게 됩니다. 누군가의 메일함이나 머릿속에 남고, 그 사람이 옮기면 함께 사라집니다.

그래서 전제를 적어야 합니다

정보를 모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정보가 어느 과제에 걸리는지를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과제는 대체로 몇 가지 가정 위에 서 있습니다.

기술 전제그 기술이 이 시점에 나온다
규제 전제이 규제가 이런 방향으로 간다
시장 전제이 시장이 이만큼 열린다

그리고 그 가정의 출처가 밖에서 온 정보입니다.
정보가 바뀌면 전제가 바뀌고, 전제가 바뀌면 과제가 흔들립니다.

그런데 전제가 어디에도 없습니다

과제 계획서에는 목표와 일정과 예산이 있습니다. 무엇을 그대로일 거라고 보고 그렇게 계획했는지는 대개 적혀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정보가 바뀌어도 어느 과제가 걸리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담당자가 알아서 눈치채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고, 그 담당자는 지금 실험 중입니다.

서너 줄이면 됩니다

과제마다 전제를 적어 두십시오. 길게 쓸 필요 없습니다.

적을 내용 ①무엇이 그대로일 거라고 보고 계획했는지
적을 내용 ②그것이 바뀌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밖에서 정보가 들어올 때 "이게 어느 전제를 건드리나"를 보면 됩니다.

전제가 적혀 있으면 정보와 과제가 이어집니다. 적혀 있지 않으면 정보는 그냥 정보로 끝납니다.

무엇을 입력받을 것인가

작은 조직에서 시스템이 무거워지는 것은 대개 항목이 늘면서입니다. 관리가 안 된다고 느껴 항목을 늘리고, 늘어난 항목은 대충 채워지고, 대충 채운 것을 보니 여전히 모르겠어서 또 늘립니다.

기준을 하나만 두면 됩니다.

연구원이 쓰지 않으면 아무도 알 수 없는 것만 입력받습니다.

소장이 이미 아는 것, 물어보면 되는 것, 다른 데서 계산되는 것은 입력 항목이 아닙니다.

이 기준으로 걸러 보면 남는 것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방향 판단왜 이 방향으로 가는지
전제무엇을 전제로 하는지
중단 사유접는다면 왜 접는지
장애 요인막혔다면 무엇이 막혔는지

각각 두세 줄입니다.

시스템 없이 지금 할 수 있는 것

진행 과제가 서너 개라면 엑셀과 공유 폴더로도 됩니다.
과제별로 시트 하나를 두고 왜 하는지, 무엇을 전제로 하는지, 지금 확인할 것, 나중에 필요한 서류를 적어 두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상당 부분 달라집니다.

시스템이 필요해지는 시점은 대체로 이럴 때입니다.

이런 일이 생기면

그 전까지는 도구를 사는 것보다 무엇을 남길지를 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그 작업은 도구 없이도 할 수 있습니다.

규모가 작다는 것은 관리가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필요한 범위가 좁다는 뜻입니다. 좁은 것을 정확히 하는 편이 넓은 것을 대충 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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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25년 동안 제약·바이오·화장품·화학·건설·제조 분야에서 R&D 관리 체계를 함께 만들어 왔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조직의 자산으로 옮기는 구조를 함께 설계합니다. 이야기 나눌 자리가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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